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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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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1월 11일입니다.
빼빼로 데이! 한국에서는 모두가 아는 상술같지만서도, 맛나는 길쭉한 과자를 나눠먹고 즐기는 작은 문화가 있지요.
중국에서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Single's Day라고 11월 11일을 지정하였다고 하네요.
1이 혼자를 뜻하는 숫자가 4개가있어 몹시 외로운 싱글의날. 싱글들은 온라인으로 모여 쇼핑을 즐겨라.
싱글즈데이 프로모션 세일이 미국온라인쇼핑몰에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것을 보면
사람들은 쇼핑의 이유를 만드는것을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전 다 상술이라는걸 알고 중국인도 아니면서, 거기에 홀딱 넘어가 그다지 필요없는 바지를 한 벌 클릭클릭 샀네요.
그냥 뭐 좋은게 좋은거라고 뭐 맛있는 과자 먹고, 쇼핑도 하고. 좋은 날입니다.

그렇지만 마냥 기쁘고 좋은날은 아닙니다.
우리들이 살고있는 미국에서 11월 11일은 Veteran's Day, 재향군인의 날입니다.
1차대전에 끝났다고 사람들이 인식하게된 1918년 11월 11일이후 이날은 휴전기념일이 되었고
그리고 후에 재향군인의 날로 명칭이 정해졌다고 합니다.
이날은 전쟁의 승리나 영토확장을 축하하거나 슬퍼하는 날도 아니고 패배에 눈물 짓는 날도 아닙니다.
전쟁에서 조국(미국)을 위해 복무한 모든 군인들과 그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이지요.
제가 어릴적 살았던, 캐나다에서는 11월 11일을 Remembrance Day, 현충일로 지정하고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모든 생명을 기리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모여 묵념의 시간을 갖는 시간을 갖고, 일터에서도 짧은 추모시간을 갖습니다.
제가 미국과 캐나다에 살면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중에 하나는 군인들을 존경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소살리토 바닷가에 가면 아주 맛있는 젤라또 가게에서 베테랑들에게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집을 사거나 대출을 받을때에도 베테랑들은 좋은 조건과 이자율을 먼저 제공 받고요.
비행기를 탈때에도 active duty중인 군인이나 그의 가족들은 first class 손님들과 같은 순서에 탑승하더군요.

맛있는 과자와 젊은 싱글들의 신나는 인터넷쇼핑도 좋지만,
전쟁에서 목숨을 잃으신 젊은 군인들과 참전했던 용감한 분들, 그리고 그의 가족들.
평화를 위해서 용기를 냈던 모든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시간을 잠깐씩 갖는다면 좋겠습니다.
전 미국인이 아니지만, 평화를 위해 싸우던 전세계 군인들과, 한국군인분들을 잠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전세계에, 그리고 모두의 마음속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이 게시물은 SVK관리자님에 의해 2022-11-23 22:11:26 이스트베이-프리몬트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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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기쁨님의 댓글

  • 익명
  • 작성일
11월 11일 빼빼로데이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급 반성합니다.

SVK관리자님의 댓글

  • 익명
  • 작성일
11/11 원래 짜장면 데이 아닌가요? ㅋㅋㅋ 저만 그렇게 기억하는건가요

기쁨님의 댓글의 댓글

  • 익명
  • 작성일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3월 14일 화이트 데이에 초콜렛이나 사탕 주고 받을 짝이 없었던 외로운 사람들이 4월 14일 짜장면 먹는다고 그날을 짜장면데이라고 부르는 걸로 알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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