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SK- Education 교육칼럼 - 인생의 도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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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산타로사라고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사시는 학부모님께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한 7-8년 전에 아들 문제로 저에게 상담을 받으셨던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때엔 그토록 고민대상 이었던 아드님이 명문대를 졸업하고 뉴욕에서 유명한 회사에서 일하다가 대학원을 지원해서 다니게 되었다면서, 문득 칼럼을 읽으시다가 생각이 나서 전화를 주셨다고 하셨는데, 하루 종일 벅찬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 젊은 청년에게 작게나마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도, 또 여태껏 잊지 않으시고 연락을 주신 부모님도, 제가 하는 일에 보람과 이유를 더해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녀가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넘어가는 그 시점이 많은 분들에게는 여러가지 면에서 두렵고 난감한 마음이 들 때 입니다. 
마치 어린 자녀를 처음으로 초등학교에 보낼 때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 킨더가든에 갈때 부모님의 품을 떠나서 혼자서 어느 정도의 책임을 지면서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생활을 해야 하고, 학교 공부도 따라가야 하니,  그 이후로 십이년 정도의 시간만 지났을 뿐,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부모님의 마음은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 합니다. 이렇게 여러번 인생의 도약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부모님과 같이 살던 집을 떠나서 이제 대학이라는 사회에 일원이 되면, 스스로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자녀가 고등학교에 있는 동안 많은 것을 알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상담을 받는 학생들에게, 학교 성적과 시험점수를 넘어서 학생으로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항들이 잘 준비 될 수 있도록 하는데에 포커스를 두게 됩니다. 공부하는 방식과 시험을 대하는 방법은 기본이고, 선생님과의 관계, 학우들과의 협조, 그리고 학교 수업과 학교 외의 활동을 어떻게 연결시킬지도 반드시 확고하게 알아두어야 할 목록 들입니다.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할때마다 새로운 도약점이 되고, 이때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 부여와 학생의 자세 입니다. 이런 점들이 없던 기회도 만들어지게 해주고, 이미 놓쳤다고 생각하는 기회도 다시 돌아오게 합니다. 대학에 가서도 대학이 요구하는 학생으로서의 기본 생활이 똑같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강의를 듣고 과제와 연구에 매진하는 가운데, 강의 외의 학교 생활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이 시간들을 어떻게 배움과 연결짓도록 할것인지는 고등학교때 부터 수련되어 있지 않으면 학생들이 어려워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기도 합니다. 제가 상담을 해주었던 학생들이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는 것도 참 기쁜 소식인데, 그 보다 더 보람있는 것은 대학을 잘 마치고 스스로의 길을 잘 걷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때 인것 같습니다.


Kris Kim
(SK Education 대표/ Stanford 교육학박사)
☎ (408) 515-7585
이메일:  admin@skc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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