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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덕박사의 재정칼럼_은퇴자금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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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금 도박

미국 공영방송 PBS에서 시사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 Frontline은 ‘은퇴 도박(TheRetirement Gamble)’이란 제목으로 은퇴 자금이 도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을 방송했다. 방송된 지가 10년 전 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적용이 된다.
우리는 껌 한 통을 사도 가격이 얼마인지를 확인한다. 단 몇 푼을 절약하려고 기름값이 싼 곳을 찾기도 하고, 세일을 기다리기도 한다. 그런데 몇십 년이 될 수 있는 은퇴 생활에 필요한 소중한 돈을 투자할 때는 투자 경비(Fee)로 얼마나 나가는지 투자자는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뱅가드(Vanguard) 창업자인 존 보글은 투자 경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하기 위해서 한 예를 든다. 투자자가 수익률 7% 그리고 투자 경비가 2%라고 가정하면 50년 동안 투자자의 은퇴자금이 무려63%가 적어진다고 설명한다. 투자 수익이 복리로 불어나듯 투자 비용 역시 복리로 적어지기때문이다.
투자자의 최대 관심사는 투자한 후 발생하는 수익률이다. 뮤추얼 펀드는 펀드 매니저가 투자자의 돈을 모아서 유망하다고 예상하는 회사 주식에 투자한다. 반면 인덱스 펀드는 회사 규모에 따라서 이미 선정되어 있기에 펀드 매니저가 필요하지 않다. 한 예로 S&P 500인덱스는 미국 500대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보력도 많고 투자 돈도 풍부한 뮤추얼 펀드가 기업을 잘 선정해서 투자하기에 수익률이 인덱스펀드보다 분명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다르다. 과거 뮤추얼 펀드와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모든 뮤추얼 펀드의 85%가 인덱스 펀드 수익률보다 떨어진다.
뮤추얼 펀드의 비용이 많아도 수익률이 더 높으면 일반 투자자에게 이익이다. 그러나 투자 비용은 인덱스 펀드보다 높은데 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방송에 나온 경제학자, 은퇴 선생님, 프로그램 제작자, 등 많은 사람이 은퇴자금 부족으로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 한다고 언급한다. 미국의 금융회사는 투자자가 은퇴자금 마련에 도움이 되기보다 본인의 이익을 우선할 수 있다. 은퇴자금의 소중한 돈 일반 투자자 본인이 지켜야 하는 이유이다.

이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248-974-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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