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김진경의 요리칼럼_김치시리즈4_ 고급스러운 오색빛깔 나박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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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오색빛깔 나박김치

 

재료를 얇게 나박 썰어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고, 탁하지 않은 고운 빛깔의 시원한 국물이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김치죠. 하루나 이틀 만에 빠르게 발효시켜 즉시 먹을 수 있는 일종의 패스트푸드 김치라 초보자라고 해도 누구나 맛있게 담글 수 있는 김치이기도 하답니다. 또 김치풀을 쑤거나 오랫동안 절이는 과정도 없으니 만드는 과정이 간단하기도 하고요. 매운 김치를 잘 못먹는 아이들에게 처음 김치로 맛보게 하기도 좋은 나박김치, 꼭 한번 만들어보세요. 색감도 알록달록 고와서 손님상에 놓기에도 좋은 만능 김치랍니다.

재료
배추 1/4포기(500g), 무1/3개(400g), 굵은소금 3큰술(45g), 파 160g, 당근 50g, 오이 100g
마늘 1/2통(25g), 생강 15g, 홍고추 2개(30g), 고운 고춧가루 5큰술(30g), 잣 1작은술(3g)
김칫국물 : 물 10컵(2kg), 고운소금 1/3컵(50g), 배 1/4개를 갈아서 거즈에 넣고 짜준다 .
 
만들기
1. 배추는 연한 줄기를 사용하여 무와 함께 가로 2.5cm, 세로 3cm로 나박 썰어 굵은
      소금에 절인다. 오이도 무와 같은 크기로 썰어서 절인다 .
Tip. 배추는 무보다 수분이 적어 늦게 절여지므로 먼저 절이다가 무를 함께 넣고 절여야 잘 절여진다.
Tip.나박김치는 배추가 무보다 많이 들어가야 시원하다.
2. 파, 마늘, 생강은 곱게 채 썰고, 홍고추는 길이로 갈라 씨를 빼고 3cm 길이로 채 썬다. 대파는 흰 부분만 2cm 정도로 썬다. 당근은 꽃 모양의 고명틀에 찍어 둔다.
3. 절인 배추와 무,오이를 건져 채 썬 파, 마늘, 생강, 홍고추를 넣고 버무려 항아리에 꼭꼭 눌러 담는다. 예쁘게 찍어낸 당근 꽃도 이 때 넣는다.
Tip. 색을 곱게 하기 위하여 당근을 넣는데, 당근은 ascorbinase라는 효소가 있어 무의 비타민 C가 파괴되므로 10%이하로 넣거나, 당근 대신 홍고추를 넣는 것도 좋다.
4. 무와 배추를 절인 소금물에 물과 고운 소금을 더 넣고, 배 간 것과 고운 고춧가루를 젖은
  면보에 싸서 10번 정도 주무른 다음 김칫국물을 만들어 붓는다.
Tip. 나박김치를 담글 때는 김칫거리를 소금에 절인 후 양념에 버무리고, 소금물을 부어야
  주재료가 물러지지 않고 아삭아삭하다.
5. 김치가 익으면 그릇에 담고 잣을 띄워 낸다.
Tip. 나박김치의 국물은 좀 짠 듯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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