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피아니스트 안미정의 음악칼럼_ 인사이드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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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2편의 영화 흥행이 대단한 요즘입니다. 이 영화의 1편에 등장하는 감정 캐릭터는 총 5명이었어요. 기쁨 Joy, 슬픔 Sadness, 까칠 Disgust, 버럭 Anger, 소심 fear. 이렇게요. 그런데 2편에서는 4 명의 감정 캐릭터가 더 등장합니다. 이번 칼럼을 통해서 특히 ‘버럭’하는 마음이 음악에게 끼치는 영향을 살펴보려고 해요.
여러분, 혹시 ‘음악의 시인’으로 알려진 프레데릭 쇼팽(Frédéric Chopin, 1810-1849)을 아시나요? 쇼팽은 폴란드 출신의 작곡가로 깊은 정서와 감정이 담긴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을 담은 쇼팽의 음악이 특히 큰 사랑을 받고 있죠. 그렇지만 그의 대표작 중에는 ‘버럭’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곡들도 여럿 있답니다.



그 중 하나인 '혁명 연습곡’(Op. 10 No. 12)은 쇼팽의 모국인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가 러시아의 공격에 의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작곡되었어요. 나라를 잃은 슬픔, 그 짙은 고통이 ‘혁명 연습곡’의 첫 코드에서부터 뿜어져 나옵니다. 그렇기에 이 곡은 쇼팽의 불타오르는 감정과 독립을 향한 강한 열망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진출처: By Georg Benedikt Wunder - [2],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8937200
“Revolutionary” Etude Op.10 No.11 by Frédéric Chopin

이 연습곡은 ‘버럭’과 어떤 연결이 있을까요? 버럭 캐릭터는 인사이드아웃에서 '화'를 상징하는 감정 캐릭터로 불타오르는 열정과 함께 감정의 깊이를 표현합니다. 마찬가지로 쇼팽의 음악도 강렬한 감정과 정열을 전달하는데 '혁명 연습곡’은 그의 분노와 반항의 메시지를 피아노를 통해 들려줍니다.
버럭은 속이 콩닥거리거나 때론 폭발적인 성격을 보이지만 그의 감정은 진실하고 짙어요. 마찬가지로 쇼팽의 작품도 기술적 솜씨와 함께 그의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진실한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쇼팽의 음악은 듣는 이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줄 뿐만 아니라, 폴란드의 역사와 문화를 향한 그의 애정도 함께 전달하죠.
따라서 쇼팽의 음악과 버럭은 강렬한 감정의 표현에서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있습니다. 쇼팽은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분노와 열정이 음악을 차오르게 하는 한가지 요소로 사용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버럭이 우리에게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법을 가르쳐 주듯이 말이예요. 소중한 당신의 감정, 요즘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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