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디자이너 차유미 칼럼_

3. UX 하기 적합한 MBTI 는 무엇일까요?

 

오늘 쓰는 글은 객관적이거나 전문적인 자료에 근거한 내용은 아니고 개인적인 경험과 주관적 판단에 기반해서 쓰는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한때는 성격 이야기를 할 때 혈액형 이야기가 주를 이뤘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MBTI 가 대세로 보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대화할 때 MBTI 얘기로 시작하면 쉽게 아이스 브레이킹이 되고 공통 관심사 찾기도 쉽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저도 제 MBTI 가 무엇인지 검사도 해 보고, 대화 할 때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한테 쉽게 설명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각 항목별 특징이 뭔지 좀 더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먼저, 간략하게 MBTI 성격 유형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MBTI 는 여러 질문을 통해 어떤 성격인지 판단하는 성격 검사 유형인데, 검사 결과는 알파벳 4 자리로 유형을 분류해서 알려줍니다. 그래서 MBTI 검사를 통해서 분류되는 총 성격 유형은 16 종류입니다. 내향적인지, 외향적인지를 기준으로 I/E, 실용적인 사고를 더 많이 하는지, 공상을 즐기는지를 구분해서 S/N, 같은 상황을 두고 사실을 중심적으로 생각하는지, 감정적 요소가 영향을 더 미치는지를 기준으로 T/F, 마지막으로 일을 진행할 때 좀 더 계획적인지 유연하고 즉흥적인지 판단해서 J/P 를 결정합니다.

그렇다면 UX 에 적합한 MBTI 타입은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먼저, UX 관련 직무를 잠깐 설명해 보겠습니다. 일단, 좋은 UX Research 나 Design 을 얻기 위해서는 사용자를 파악하고 사용자에 맞는 좋은 경험을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사용자 설문 조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사용자 입장에 입각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여러 다른 팀들과 협업을 하기도 합니다. UX 관련 업무는 혼자 하는 업무도 분명히 있지만, 협업이 기본인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외향적인 사람이 UX 관련 업무와 더 맞을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 또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발생 가능한 대부분의 모든 상황들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용적인 사고보다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일까지 고려해서 생각을 할 수 있는 타입과 타인의 감정에 이입하는 감성적인 성향이 좀 더 UX 관련 업무와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성격 유형은 이런 사용자 경험 관련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고 다른 사람 혹은 팀과 협업을 잘 하기 위해서는 계획적인 성격으로 일 처리를 하는 것이 좀 더 UX 일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굳이 MBTI 유형을 꼽아보자면 ENFJ 가 UX 에 적합한 성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성격 검사가 공신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 부분 맞는 부분도 있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재미로 UX 에 적합한 성격 검사 유형을 받아들여 주시고, 나는 과연 어떤 성향인지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