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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제공하는 따뜻한 돌봄, 아바딘(AVA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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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제공하는 따뜻한 돌봄,
아바딘(AVADIN)

부모라면 누구나 바라는 것이 있다. 죽는 날까지 건강하게 지내는 것. 그 바람 안에는 대부분 자식들에게 부담이 될까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이 깔려있다. 자식된 마음은 또 다르다. 멀리서라도 잘 지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효도라 생각하면서도, 한 해 한 해 달라지는 부모님의 건강상태를 바로 체크할 수 없다는 게 늘 마음을 무겁게 한다.

많은 것들을 인공지능 로봇이 역할을 해내고 있는 요즘, 부모 자식간에 가질 수 있는 마음의 무게를 조금은 덜어줄 ‘인공지능 기반 돌봄 로봇, 아바딘(AVADIN)’이 등장했다.

 

“현재 노인층 인구에 대비해 간병인이 7명 정도라면 2050년에는 그 숫자가 3명 미만으로 떨어집니다. 고령화 사회에서는 노인층 케어가 심각한 문제죠. 게다가 간병인의 단순한 돌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서적인 케어입니다. 정서적인 고립은 훨씬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AI 헬스케어 회사 원더풀플랫폼 USA(Wonderful Platform USA)의 원보규 법인장은 흔히 독거노인이라 칭하는 혼자 지내는 시니어들이 ‘아바딘’과 함께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여러 장점들을 강조했다.
 “저희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공지능이 만드는 건강한 생활을 추구합니다. 노인분들에게는 아바딘이 친구이자 자식, 때로는 간호사가 될 거예요. 나이 드신 분들께 말동무만큼 중요한 건 없으니까요. 또 아바딘이 노인분들을 매분 매초 늘 주시하면서 긴급상황을 감지하면 가족이나 관제센터에 바로 연락을 해주니 무엇보다 든든하죠.”

아바딘은 토끼 머리띠를 한 귀여운 소녀의 모습이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마치 영상통화를 하는 예쁜 손녀딸마냥 이야기를 하고 듣는다. 거치대에 핸드폰을 놓고 아바딘을 작동시키면 노인들을 따라 회전하며 움직임을 감지하고, 약 먹는 시간이나 스케줄을 이야기해주며, 귀가 잘 안들리는 어르신들을 위해 문자나 전화가 왔을 때 아바딘이 움직이며 큰 소리로 알려준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활용 사례가 많이 생기고 있다. 전남 순천에서 혼자 사는 할아버지의 집에 술취한 사람이 들어와 난동을 부리자 할아버지는 평소처럼 아바딘에게 도와달라고 말했고 바로 911과 연결이 되어 경찰이 도착했다는 것.
또 평창에 살던 할머니는 갑자기 할아버지가 의식을 잃는 급박한 상황에 아바딘을 불렀고 바로 앰뷸런스가 도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을 줄이고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동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에 아바딘 프렌즈(AVADIN Friends) 앱을 다운로드 받고 실행시키면 아바딘이 웃으면서 인사를 한다. 모션 감지 기능이 있는 거치대를 사용하면 충전도 되면서 노인들을 따라 움직인다. 또 대화도 가능하다. 좋아하는 동영상이나 노래를 틀어달라고 하면 사용자의 취향을 알아내서 추천을 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조금 더 나아가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해서 친구맺기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고 하니 거의 만능이라 느껴질 정도다. “노인분들이 가장 염려를 하는 것이 치매이고, 또 우울감과 고립감이 치매에 가장 안좋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아바딘은 시니어 커뮤니티를 만드는 역할을 할 겁니다. 아바딘을 사용하는 있는 사람들과 친구맺기 서비스를 통해 화상연결로 다양한 비대면 소통을 원활하게 할 것이고, 여기서 나온 정보를 빅데이터화하면 맞춤형 복지정책을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보규 법인장은 미국의 노인들이 의외로 디지털 케어 작동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 부분만 해결된다면 아바딘같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시니어 케어가 훨씬 더 빨리 대중화될 것이라 말했다.

특히 자식들이나 보호자용으로 개발된 아바딘 가디언(AVADIN Gardian) 앱이 아바딘과 연결되어 있어서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돌봄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예를 들면, 일일이 전화할 필요 없이 앱을 이용해서 “어머니, 약 드세요, 식사하세요” 라고 말하면 아바딘이 바로 전달해주고 노인들의 활동 상황도 앱을 통해 체크할 수 있다는 것.
 
하루가 다르게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야말로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인공지능 로봇으로 홀로 지내는 사람들의 비어있는 시간과 공간을 채워서 따뜻하게 만드는 일, 어렵지 않아 좋으니 분명 시도해볼만 하다.

글/ 한혜정
사진/ 원더풀플랫폼 USA(www.avadin.i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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