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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뮤직 박준영_옥타브를 바꿔가는 삶 속에 노래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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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브를 바꿔가는 삶 속에 노래는 계속된다,
주니퍼뮤직 박준영



사람들은 그를 다섯 옥타브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화려한 가수라 불렀다. 그의 삶 또한 변화무쌍한 옥타브의 바뀜이 있었지만 여전히 그 중심에는 노래가 있다.
주니퍼이기도 하고 네 아이의 아빠이며 3호 가수, 괌의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산호세 주니퍼뮤직 원장 그리고 박준영이 바로 그다.

“어쩌면 제가 계획하고 움직였다기 보다 운명처럼 정해진 길을 갔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되돌아보면 인생의 변곡점이 되었던 때마다 제 의지대로만 밀고 나갔던 건 아니었거든요.”
부활, 들국화 등에서 활약했던 세션들과 유망주라 불리며 시작했던 ‘주니퍼’밴드, 생각지 않았던 솔로로의 전향, 서울예대에 원서를 내놓고는 합격하면 가수의 길을 계속 가자고 주사위를 던졌던 때, 결혼을 하면서 가정을 책임져야 했던 순간, 큰 수술을 앞두었던 아내를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던 막막함, 그리고 태평양을 넘나들었던 이사. 박준영 씨의 삶은 그 자체로 다섯 옥타브와 다를 바 없다.



그의 노래 ‘하늘 끝에서 흘린 눈물’은 시간이 엄청 흐른뒤에 인기가 계속 올라간 역주행곡으로, 좀 지를줄 안다는 남자라면 다 노래방에서 불러본 적이 있다는 곡으로 유명하다.
“당연히 가수의 길을 갈 것이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주니퍼’라는 이름을 걸고 실용음악학원을 만들었을 때에는 그것도 가수로서 할 수 있는 일 중의 하나라고 여겼습니다. 워낙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기도 했고, 일타강사처럼 등록하려고 줄을 서는 일도 있었거든요. 학원이 39개 지점까지 만들어지기도 했으니까 꽤 성공한 셈이었죠.”

학원 강사로서도 학원 사업으로 승승장구를 이어갈 무렵 우연히 아내의 병을 알게됐다.
“정말 우연이었어요. 셋째를 임신했을 때 살짝 부딪혀 병원에 갔는데 눈 안쪽에 종양이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뇌를 꺼내고 뼈를 다시 맞춰야 하는 열시간 넘는 수술을 권하더라구요. 일단 아이를 낳고 수술을 하자고 결정한 저희는 괌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그리고는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죠.”

괌에서 한달 정도 편안하게 지낸 후 병원을 찾았을 때 종양이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어 수술을 안해도 되겠다고 하는 굉장한 체험을 했다는 것. 기적의 실마리가 된 괌으로 이사를 한 것은 아주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결정이었고, 미국 여행 중 느꼈던 교회에서의 감동이 이곳 산호세로 가족 모두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주니퍼뮤직 괌 지점에서 콰이어 수업을 받은 학생들과의 공연모습>

“한국, 괌, 그리고 산호세에서 여전히 저는 ‘주니퍼’입니다. 장소는 바뀌어도 가수로서 정체성은 바뀌지 않는 것 같아요. 여전히 노래부를 때가 가장 행복하지만 노래 부르는 것을 가르치고 음악을 배우러 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아주 큽니다.”

무대에 대한 갈증은 ‘너의 목소리가 보여, 휘성 편’에서 또 ‘싱어게인’ 가수 3호로 아직 풀어지지는 않은듯 보였다. 그래서 박준영 씨는 무대가 자신을 부를 때 늘 그랬듯이 그 길을 걸을 셈이다.
동시에 ‘주니퍼뮤직’이 한국에서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중간 다리역할을 해주고, 어릴적 가수에의 꿈을 계속 마음 한구석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디지털 앨범을 내게 해주는 가이드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한다.

“아이들은 모두 다 달라요. 그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에 맞는 방식으로 음악과 친해지게 돕고 있습니다. 평생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그 처음을 주니퍼뮤직에서 잘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11월에 있을 주니퍼뮤직 산호세 지점의 첫번째 공연은 더욱 의미있게 꾸밀 생각이라고. 노래, 기타, 드럼, 피아노 등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솔로와 앙상블로 공연을 하고 박준영 씨의 솔로 공연과 참가자 전원이 함께 부르는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음악학원을 운영하는 최초의 한인으로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하겠다는 박준영 씨. 그의 목소리가 이제 무대에서, 세상에서 아름다운 영향을 전하게 될 순간인듯 했다.

글, 사진/ 한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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