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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 전파된 '직지'와 한국어 및 한국어 교사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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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 전파된 '직지'와 한국어 및 한국어 교사 연수

 

지난 8월 12일 쿠바 까르데나스에서 쿠바 한인 후손들과 함께 하는 제78주년 광복절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민주평통 중미카리브협의회(회장 박래곤)가 주최하고 미주지역회의(부의장 대행 박요한)가 후원한 것으로, 직지홍보대사인 구은희 한국어교육재단 이사장이 청주시와 고인쇄 박물관의 후원으로 직지 홍보 행사를 펼쳤다.

직지의 마지막장이 인쇄된 한지에 붓으로 ‘직지’라고 쓰고 본인의 이름을 적고 인증사진을 찍는 순서로 진행되었는데 준비해 간 50명 분의 인쇄지가 모자랄 정도였다. 또한 8월 15일에는 아바나에 위치한 쿠바 한국학교(교장 정호연)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쿠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지 강연을 하였는데 직지가 무엇이며 직지의 역사와 가치 및 의미에 대해서 스페인어 통역과 함께 설명하였다. 더운 날씨에도 부채질을 해 가면서 신기해하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이번 10월에 쿠바 한국학교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한국어능력시험 1,2에 대해서 각각 강연을 하였으며 마지막 시간에는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쿠바인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사연수를 하였다.
강연을 마치고 질의 응답 시간에는 한국 사람들이 영어를 많이 섞어서 써서 한국어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심도있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강연을 마친 후 쿠바한국학교에서 준비한 선물 증정식이 있었는데 직접 한국어로 쓴 손편지 엽서를 증정하기도 하였다.
2022년에 개교한 쿠바한국학교는 인터넷 사용도 안 되고 쿠바인 교사가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올 가을 170여명의 학생이 이미 등록을 마칠 정도로 케이팝의 영향으로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 정호연 교장은 “멀리서부터 쿠바한국학교를 찾아주어 쿠바 한국학교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구 이사장은 “쿠바 한국학교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잊을 수가 없고 다시 오기를 바라며 기다리겠다는 학생들의 손편지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면서 “한국어교육재단이 쿠바한국학교와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으로 교류할 수 있고 후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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