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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나효신이 보내는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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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나효신이 보내는 초대장
“우든피쉬 앙상블
20주년 기념 공연에 정중히 초대합니다”


SF아시아박물관에서 주최한 '코리아 데이' 초청공연 기념사진

우든피쉬앙상블 20주년 기념 공연이 다음 주로 다가오니 나는 자연히 지난20년을 돌아보게 된다. 20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월이다.

친구 몇 명과 동양의 전통음악을 연주하고 싶었다. 특히 한국음악을 많이 소개했다. 그리고 동서양악기들을 위한 동시대인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연주하고 싶었다.
케이지 작곡가님 탄생 100주년 기념 페스티발, 보드윈 부킹스 작곡가님 70세 생신 기념 음악회, 이영자 작곡가님 80세 생신 기념 음악회 등을 했다.
세계 초연한 작품들도 많다. 인종, 성별, 출신국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우리들 중 한 명이 '대장'이 되지는 말자고 했다. 내 것을 내게 강요하지 말고, 나를 희생하지도 말자고 했다. 그리하여 여러모로 다른 우리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아름다운 음악을 훌륭하게 연주하자고 했다.

같은 프로그램을 2번 연주한다. 1번은 무료로 또 한 번은 저렴한 입장료를 받고. 그래서 입장료가 부담스러워 망설이는 사람이 없도록 했다. 처음 먹은 마음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충돌 없이 고스란히 지켜 왔다. 서로 위해 주며 함께 먹고 함께 웃으며 공연 준비를 했다. 다음 주에 20주년 기념 공연을 2회에 걸쳐 할 것이다. 작은 내 집을 조금 늘려 새로 지은 후에 약 10년 동안 공연 후 뒤풀이를 우리 집에서 했다.
최근에 나는 이제 파티는 그만! 혼자 속으로 생각했다. 공연 준비, 공연,그리고 파티로 이어지는 시간표를 지켜 나가는 것이 내게 점점 힘든 것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2022년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3년 공연을 위한 준비도 이미 시작했다. 내년에는 한국인의 미국 이민 역사 120주년을 기리며 '한국에서 미국으로 120년 그리고 그 이후'라는 주제로 7명의 음악가들과 내가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이제 파티는 하지 않겠다, 나 혼자 생각하던 즈음에 어느 분께서 '내년 4월 23일 공연 후에 리셉션을 제가 열어 드리고 싶습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 내가 지쳐 있을 적에 늘 이렇게 누군가가 내게 천사처럼 다가와 도와 주었다는 사실을 되돌아보며 깨닫는다. 그래서 여기까지 싱글벙글 웃으며 올 수 있었다!  오직 감사!  (2022년 9월 28일 나효신)

●10월 8일(토) 오후 2시 30분
스탠포드 음악대학 캠블 리사이틀 홀(Campbell Recital Hall)
전석 무료 공연
●10월 9일(일) 오후 4시
오울드 퍼스크 교회(Old First Concerts)
입장료: 대면공연, 일반 25불 / 시니어 20불 / 학생 5불
온라인공연: 20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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