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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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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얼마 전 한 문장과 마주했습니다.
‘아름다움을 탐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눈의 근육이 있다’

실제 근육과 약간은 다른, 상상력을 써보자면 미적 촉수를 가지고 있는 근육이랄까요.
발레를 하는 데 근육이 필요하듯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데 이 근육을 쓴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근육은 본 것이 쌓인 만큼 더 볼 수 있게 해주고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발달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사진작가, 영화감독, 화가 등 미적대상을 부지런히 찾는 사람들이 이 근육부자일듯 합니다.

지난 주 어쩌면 저도 이 근육부자에 살금 발끝을 들이밀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난히 아름다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거든요.

자신이 받았던 아픈 기억들을 미래의 꿈으로 전환시킨 청년을 보면서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엄마로, 아내로 살다가 ‘나’를 찾고 싶어서 내린 선택에 최선을 다하는 여성들은 아름답다고 표현하기에 뭔가 부족해 감동이 더해졌습니다. 43년 전 광주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며 꽃같은 젊음을 바쳤던 분들을 기리는 기념식에 모인 분들의 벅찬 표정도 있었습니다. 자신감이 넘치면 누구나 아름답다고 노래하는 아이돌 그룹의 가사를 보면서 아름다움을 다시 정의하는 그들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사람은 다 아름답습니다. 미스코리아나 주말드라마의 여주인공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나니 산다는 것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남들이 정해놓은 미적기준의 틀에서 벗어나기만 해도 세상에 아름다움은 차고 넘칩니다.

저의 한 주는 <모닝뉴스>로 인해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으로 벅차게 마감했습니다.
여러분의 한 주는 어떠셨나요? 아름다운 사람, 의외로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바로 곁에서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분일지도요.

글/ 한혜정(모닝뉴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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