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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읽는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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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줄 타기 광대 / 성백군
나는 세상을
살얼음처럼 밟고 다니는
외줄 타기 광대
그냥 가기도 힘드는데
양손에 긴 막대기를 쥐고
이쪽저쪽으로 균형을 잡으며
떨어지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바보 천치, 차라리 내려놓으면
애쓰지 않아도 될 텐데
강에 떨어지면 대어를 낚고
산골짜기에 떨어지면 산삼을 캐고
그 애가 대박의 기회를 다 놓쳐버렸구나
그야말로 빈손이다
이 긴 조마조마한 인생 여정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제는, 무대는 하나님에게 맡기고
관객이 되어 편히 쉬면서
생명을 영생으로 가득 채워 봅시다
1538 – 10042025
*시산맥카페회원 추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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