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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따는 계절이 왔다 - Three Nunns F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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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체리 피킹의 시즌이다. 올해 유난히 변덕스러웠던 날씨 탓에 체리농장마다 오픈 날짜가 바뀌기도 하고, 체리 맛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있었지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걱정말고 다녀오시라. 햇살을 머금은 루비 컬러의 영롱함에 단단한 육질, 새콤달콤한 맛이 기대이상이다.

북가주 일대의 체리 농장 대표주자는 브렌트우드 지역. 이곳은 시에서 자체적으로 체리피킹에 대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지도와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브렌트우드의 여러 체리농장 중에서 14일에 처음으로 오픈하는 곳으로 향했다. 이름은 Three Nunns Farm. 이곳의 시작은 1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래된 농장이다. 현재까지 5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Three Nunns는 이 가족의 삼남매를 의미한다고. 모두 7년 이상 자란 체리나무에서 코랄, 레이니어, 블랙펄, 라핀, 가넷 등 많은 종류의 체리를 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오픈시간을 30분쯤 지나 도착하니, 주차장은 삼분의 일쯤 차 있고, 부지런한 사람들은 벌써 체리나무 사이를 누비면서 버킷 가득 체리를 따고 있었다. 버킷을 가득 채우면 10파운드가 되고 파운드당 4불의 가격. 아이들도 딸 수 있을 정도로 낮은 곳에도 체리가 주렁주렁 열려있고, 코랄 체리나무 두줄, 레이니어 체리나무 두줄이 번갈아 심어져 있다. 농장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코랄이 지금 따기 아주 좋은 상태라고. 역시나 맛을 보니 코랄 체리가 검붉은 색만큼이나 잘 익어서 신선한 달콤함이 입안 가득하다. 높은 데 있는 체리가 탐이 날 경우라면 농장 가운데쯤 쌓여져 있는 사다리를 가져와서 올라가면 무엇보다 햇빛을 독점한 체리를 딸 수 있다.

가족들이랑 함께 와서 체리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는 아이들, 오물오물 체리를 먹으며 친구들과 같이 서로 딴 체리를 보여주면서 깔깔대는 모습은 그야말로 한폭의 수채화.



이 체리농장에서는 트랙터를 타보는 재미있는 이벤트도 있다. 작년엔 무료였지만 올해는 한사람에 2불씩 받고 있다. 입구에 있는 하얀색 헛간에서 출발해 농장 주변을 한바퀴 도는 코스다. 여기서는 로컬 꿀과 올리브오일도 판매하고 있으니 둘러보는 것도 좋을듯.

알고가면 더 좋은 체리의 종류
미국 북서부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빙(Bing)으로 예쁜 적갈빛, 단단하고 풍부한 과즙에 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레이니어(Rainier)는 다른 품종과 뚜렷이 구별되는 황금색의 체리다. 노랑 바탕에 핑크와 빨간색이 감도는 체리로 당도가 높고 특히 씹는 맛이 좋아 인기가 많다. 코랄(Coral)은 신맛이 적고 진한 적갈빛을 띄며 상큼하고 진한 맛이 빙 품종과 거의 비슷하다. 가넷(Garnet)은 오렌지처럼 새콤달콤한 맛에 뽀드득한 육질이 살아있는듯한 특징이 있다.

농장에선 이렇게 하세요
대부분의 농장에서 펫은 입장불가이며 쿨러나 백팩, 의자 등은 가져갈 수 없고 농장에서 제공하는 버킷을 사용하면 된다. ‘딴 것은 사가는 것(Pick it, Buy it)’ 이란 규칙으로 운영되므로 무턱대고 따다가 난감해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오픈시간에 맞추어 가는 것이 주차하기도 편하고 인파도 좀 피할 수 있는 방법. 특히 주말에는 사람들 구경도 함께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모자는 필수고 보통 한시간 정도면 버킷을 채우는데 충분하다.
개장기간은 날씨와 체리의 익은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특히 올해 날씨가 변덕스러워 메모리얼 데이 주간까지 가능할지는 농장에서도 답변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온라인으로 개장여부를 꼭 확인하는 것이 낭패를 면하는 방법. 대부분 워크인으로 진행되므로 오픈여부만 확인하고 출발하면 된다.



체리농장 정보찾기
https://harvestforyou.com 브랜트우드 지역 거의 모든 체리농장에 대한 정보 사이트
https://upickorchards.com 길로이와 모건힐 사이에 위치한 5개의 체리 랜치.
https://gsfarms.net  5개의 농장이 있는 G & S Farms 사이트. 화요일은 문을 닫는다.
https://facebook.com/freitascherryranch  홈페이지보다 업데이트가 빠른 Freitas 체리농장의 페이스북 페이지. 작년보다 오픈이 늦었지만 체리는 훨씬 달고 맛있다고 한다.
https://facebook.com/dwelleyfamilyfarms
오가닉 체리를 딸 수 있는 Dwelley 체리농장. 주말에는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4시 30분까지 개장한다.

글,사진/ 한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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