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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듀케이션 교육칼럼_배짱과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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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과 의지

자녀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수있는 방법에 대해 자주 질문을 받습니다. 자녀를 좋은 길로 잘 인도해주고 싶은 마음은 부모면 누구나 같습니다. 하지만 자녀에게 뭐든 많이 해준다고 그 자녀가 반드시 좋은 길로 가는것은 아닙니다.

자녀를 위해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속이 단단해지도록 인도해 주셔야 합니다. 성적, 스포츠 실력, 피아노 레벨, SAT 점수, 이 모두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을 잘 해냈다고 해서 속이 든든하게 키워진 것은 아닙니다.
특히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져서 요근래 만나본 고등학생들은 성적이 좋아도 기가 죽어 있고, 성적이 나쁘면 나쁜대로 기를 못펴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시험 한번에, 입시결과 한번에 자신의 인생이 다 결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자녀에게 친구들보다 조금 뒤쳐진다고 해서 기죽을 필요 없다고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단칼에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님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단거리 뛰기가 아니고 마라톤처럼 오랫동안 트랙을 달려야 하는 것입니다. 자녀가 친구들에 비해 다소 성적이 저조하더라도 “지금은 네 뒤에서 달리고 있지만 언젠가 내가 앞서 달릴거야” 하는 결의를 할 수 있을 만큼 속이 단단해야 합니다. “내가 대학은 너보다 레벨이 낮게 들어갔지만, 승부는 여기서 끝난게 아니야. 대학에 들어가는 동시에 다시 시작이야” 하는 배짱과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일단 학생들에게 장점과 단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줍니다. 모두 다 제각기 다른 장단점이 있는데, 학생의 단점에만 촛점을 맞추어서 학원에 보낼 것이 아니라, 장점을 무기로 사용하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대학에 가서는 그 장점을 더욱 키울수 있는 방법을 말해줍니다.

학생이 제 사무실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것은 제가 어떻게 싸울지는 가르쳐 줄 수 있지만 정작 무기를 들고 싸우는 건 학생 자신이라는 것을 반드시 알려줍니다. 그러고 나면 풀이 죽어서 고개를 숙이고 발을 질질 끌면서 어머니 뒤에 따라 들어왔던 학생이 어머니 앞에서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나가는 모습을 보며, 저도 저 학생이 해낼 무한한 가능성에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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