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UX디자이너 차유미 칼럼_ 4. UX Research/Design 추천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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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UX Research/Design 추천 입문서
지금까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UX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알게 된 조금 놀라운 사실은, 같은 UX에 종사하는 사람이더라도 전공 자체가 UX Research/Design이 아닌 사람이 꽤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UX Research/Design의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끔 지인 분들이 UX Research/Design에 관심을 가지고 직종 변경의 고민을 상담하시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UX Research/Design에 관심을 가지고 좀 더 깊이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께 UX 입문서를 추천해 드려 볼까 합니다.
저자의 UX 에 대한 관점의 변화 때문에 약간의 논쟁이 있기는 하지만 UX 의 기초를 다졌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Donald A. Norman의 ‘The Psychology of  Everyday Things 디자인과 인간 심리’와 ‘Emotional Design 감성 디자인’ 두 권을 입문서로 추천해 볼까 합니다.

먼저 The Psychology of Everyday Things(디자인과 인간 심리)를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1988년에 출판된 책으로 한국에는 1996년에 초판이 발행되었습니다. 이 책은 사용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흔히 쓰는 물건을 잘 사용하게 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인지적, 심리적 특성을 잘 파악해서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잘못된 용례들을 예시로 들기도 하고, 좋은 디자인을 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디자인 원칙을 제시합니다. 1. 머리 속의 지식과 세상 속의 지식을 모두 이용하라, 2. 과제의 구조를 단순하게 하라, 3. 일이 가시적이게 만들어라. 실행의 간격과 평가의 간격을 좁혀라, 4. 대응관계가 올바르게 만들어라, 5. 자연스러운 제약 및 인공적 제약의 위력을 활용하라, 6. 만일의 오류에 대비한 디자인을 하라, 7. 이 모든 것이 잘 되지 않으면 표준화하라.
UX 디자인에 대해 생각할 때 아주 기본적인 원칙과 예시를 함께 잘 설명해 둔 책이라 입문서로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소개할 책은 Emotional Design(감성 디자인)입니다. 이 책은 2003년도에 출판되었고, 한국에는 2006년에 번역되어 출판되었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같은 저자가 첫번째 책에서 사용성 만을 강조하던 것과 달리 다음과 같은 3가지 디자인 차원 - 본능적(Visceral) 디자인, 행동적(Behavioral) 디자인, 반성적(Reflective) 디자인-
을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즉, 사용자에게는 사용성 뿐만 아니라 감성적 심미적인 측면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책 두 권을 소개해 드리면서 저도 오랜만에 다시 책을 읽어보니 UX 를 처음 접할 때의 초심이 떠오르며 살짝 나태해지려 했던 현실에 다시금 열정을 불어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추천해드린 책을 읽어보시거나 혹은 지금 하는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되돌아 보며 각오를 새로 다지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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